이전 포스팅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Index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ETF/ETN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실질적으로 위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에 관련 ETF/ETN는 13개정도 상장되어 있다.
아래 표는 2017.11.13 기준으로 매매 가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ETN의 목록과 추정지수 및 구성종목의 비중을 정리해본 것이다.
지수의 대부분은 종목을 시총 순으로 편입하기 때문에, 종목구성을 살펴보면 편입종목이 대체로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지수들이 연 1~2회 종목변경을 실시하며, 특별한 경우 (상장폐지, 신규상장 등) 수시변경을 실시하기도 한다. 




윗줄의 ETF를 살펴보면, 이들 모두 시총 순으로 편입하기 때문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당 부분 포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KOSPI 의약품지수와, KOSDAQ 제약 지수에서도 이들 종목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 TIGER/KODEX 헬스케어: 가장 대표적인 Index인 KRX 헬스케어를 추종한다. 코스피/코스닥 관계없이 시총 순으로 편입하며, 종목변경은 연 1회만 한다.
  • TIGER 200 헬스케어 /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시장 내에서 시총 순으로 편입한다. 즉, 셀트리온이 아무리 올라봤자 TIGER 200 헬스케어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코스피로 이전하면 반대가 될 것)
  • KBSTAR 헬스케어: FnGuide 헬스케어를 추종한다. KRX 헬스케어와 비슷하게 코스피/코스닥 관계없이 시총 순으로 편입하지만, 재무요건 등 조금 기준이 다르고 (e.g. 재무요건 충족 못하는 바이로메드가 포함안된다), 종목변경을 더 자주 해준다(e.g. 최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포함된다).

아랫줄은 뭔가 좀 특이하다.
  • ETN: 구성종목이 5개 뿐이다. ETF는 펀드이고 ETN은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르긴 하지만... 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해당 종목 5개에 분산투자한다는 느낌으로 담으면 될 상품들이다.
  • KODEX 바이오: 이 ETF가 추종하는 Index인 FnGuide 바이오 지수는 다른 ETF들과 달리, 유일하게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거래대금 기준 상위 50개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이다. 연 2회 (6/12월) 종목 개편을 하고, 추가적으로 연 2회 (3/9월) 비중 조절을 수행한다. 즉 3개월마다 구성종목 50개의 비중이 2%씩 나눠지는 셈인데, 신라젠/셀트리온처럼 3개월 사이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비중이 2.5~3.0%대로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거래대금은 결국 종목의 인기도를 나타내기도 하니까, 시총 비중대로 담기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활용하기에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아래 미국 ETF의 경우,
  • TIGER 미국 나스닥바이오: NBI 지수를 추종하며 가장 거래가 활발한 상품이다. 시가총액 순으로 편입하기 때문에, 미국 바이오텍 대장주들은 왠만큼 다 편입되어 있다.
  • KODEX 미국 S&P바이오: 역시 대표적인 S&P Biotechnology 지수를 추종한다.
  • 그 외 S&P 글로벌헬스케어, 미래에셋 미국 헬스케어ETN 등은 거래가 많지 않으며 굉장히 마이너한(?)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비슷한 선택지로는,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서 iShares 등 좀 더 대표적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을 고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외에 ETF 추종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살펴보자면...
  • 수수료: 대부분 0.4% 정도로 비슷
  • 거래량: 가장 대표적인 ETF인 TIGER 헬스케어가 가장 거래량이 많고 해외 ETF들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지만, 유동성 공급을 해주는 ETF 특성 상 사고싶은데 못사거나 팔고싶은데 못파는 경우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미래에셋 미국 헬스케어 ETN의 경우 2~3일에 하루씩은 거래량이 0일 정도이긴 하다...)
  • 괴리율: 국내 ETF의 경우 괴리율이 1%를, 해외 ETF의 경우 2%를 초과할 경우 이를 공시하도록 되어 있다. 국내 상장된 모든 ETF를 통틀어 공시 건수가 20건 내외일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따져가면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듯.


이러한 섹터 ETF를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원하는 투자전략에 맞게끔 사용하면 될 것이다.
ETF의 존재 자체가 개별종목이 아닌 더 큰 관점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고자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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