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갖는다. 

주관사 입장에서는 회사를 통째로 실사하면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년동안 경영진과 회사의 성장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누며 회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산업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금조달의 수단이자 각종 요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Organically 많은 체계를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고, Private Company에서 Public Company로 바뀌면서 회사 인지도도 크게 높아진다.
기존 주주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주매출, 혹은 상장 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Exit 통로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시장이다보니,  "Positive Market backdrop" "Strong Tailwind" 등으로 표현되는 그때그때의 분위기와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래서 당연히 IPO 시장을 살펴보면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Biotechnology 섹터 + IPO 종목 이라는 극강의 변동성 + 정보의 격차로 인해 두려워서 선뜻 포트폴리오에 담지는 못하겠으나.. 많은 투자아이디어를 얻을 수는 있을 것 같기에 상장 예정인 몇몇 종목들에 대해서 별도 포스팅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IPO 시장에 대한 분석만 해도 할게 매우매우 많겠으나 논외로 하고.. 미국 IPO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자. 물론 당연히 Biotech 섹터만. 
통계를 위한 Raw Data 구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그냥 분석되어 있는 걸 가지고 본다.  출처는 역시 믿고 보는 LifeSciVC.




(Source: LifeSciVC)

  • Historically 보면 수익률 밴드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상장한지 얼마 안된 종목들의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좁으므로  당연히 오래될수록 수익률 범위는 넓어진다. 
  • Jefferies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이후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케이스는 전체의 14%에 불과한다고 한다. 재밌는점은 상장 이후 엄청나게 오른 JUNO같은 종목들도 초기에는 공모가 밑으로 빠졌었다는 점...  




(Source: LifeSciVC)


  • IPO 하는 Biotech 종목들의 Pre-money Valuation 추이. 모두가 예상하듯이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앙값은 $350M, Top Quartile은 $500M 정도 된다.
  • 변화값을 보면 더 재밌다. 비싼 종목들이 비싸진 것보다, 싸던 종목들이 싸지지 않은 폭이 훨씬 더 크다. 
  • 특히, 2015년에는 Top-Bottom Valuation이 4배 이상 차이나던 것이 2018년에는 2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국은 좋은 것들이 비싸지기도 했지만, 안좋은 것들도 비싸지고 있다는 얘기... Stock Picking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지는 듯 하다.


(Source: LifeSciVC)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그래프. Lead Asset의 임상 단계별로 Pre-Money Valuation을 나타내고 있는데...
  • 별 차이가 없다. 아니 심지어 Lead Asset이 임상 3상 혹은 그 이상일 경우, 오히려 몸값이 떨어진다.
  • 저자는 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데, 3상 이후까지 간 경우에는 빅파마에서 M&A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오히려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
    "Investors almost appear bored with these types of later stage stories, perhaps reflecting the reality that if these players had great late stage assets, Pharma would almost certainly have tried to buy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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