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2020.02.)

개인적으로는 대형주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성향 자체가 High-risk High-return이기도 하고, 중소형주에서 나오는 높은 성장률을 좋아하기 때문.

Helathcare 분야에서도 대형 제약사보다 중소형 Biotech들에 관심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생각이 아무리 중소형주 위주의 Play를 한다고 해도 결국은 대형주들을 안 볼래야 안 볼수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Big Pharma들이고, 이들의 사업과 주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아야 그에 따른 Spillover Effectt로 중소형주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요즘들어 점점 더 언급이 많아지는 미국 시총 상위기업들에 대해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상위 4~5개 종목이 미국 증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시총의 20%를 돌파한지 오래고, 이렇게 덩치 큰 애들의 주가상승률이 연 2배 가까이 나오다보니 미국 증시 상승률의 상당부분은 결국 얘네들 때문인게 되버리고, 코스피 다합쳐도 애플보다 못하다느니, 주요 IT회사들의 가입자 수가 중국 인구의 몇배라느니 등등... 
FANG FAANG MAAF MAFAA 등 별별 줄임말로 많이들 언급이 되고 있는데, 위 사진에 있는 것처럼 Economist의 아이언맨 황소(...)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듯 하다ㅋㅋ

아무튼, 이 초대형 IT 대기업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에 좋은 자료가 나와서 간략히 요약.







AAPL의 기본 전략은, 아이폰(하드웨어)를 통해 확보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렇기에 큰 틀에서 보면 애플이 소프트웨어/서비스 관련 사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키워내는가가 가장 핵심이 될 것. 

아직까지도 매출의 절반 가량은 아이폰 판매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 그나마 에어팟과 애플워치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웨어러블 매출이 많이 늘었고, 이런 Device들은 애플 생태계에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lock-in 시키는 유인으로 작용.

무엇보다도 애플이 중시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서비스 관련 사업. 
앱스토어에서 앱 내 유료결제액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수취하는 것과, 여러가지 subscription service (iCloud Storage, 애플 뮤직, TV, 기기 보험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서비스업의 특성상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Gross margin 면에서도 제품매출 대비 2배에 가까운 이익률을 내고 있다. 

앱스토어 분야에서는 거래금액의 과반을 차지하는 게임 분야에서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가진 개발사들 중심으로 플랫폼 이탈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애플 뮤직/TV 등은 해당 분야 내에서의 컨텐츠/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M&A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NFLX의 피인수설도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온다. 







MSFT의 핵심은 윈도우에서 벗어나서, Azure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사업의 확장.

Private+Public을 아우르는 Hybrid Cloud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고, 기존에 잘해왔던 B2B 중심의 SaaS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향후 헬스케어, 미디어, 게임 등 성장성 높은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SaaS 사업을 어떻기 키워나가는지가 성장의 핵심이 될 듯 하다.







AMZN은 보다 보면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편인데, 이게 곧 전자상거래로 출발한 이들의 사업전략이다. 뭐든 많이 해서 트래픽을 만들어놓으면, 결국 뭐라도 팔리지 않겠냐는 것.
그래서 AMZN 사업의 핵심은 Amazon Prime 가입자 확대이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Amazon 생태계에 머무르게끔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진정한 플랫폼 사업자라고 다들 얘기하는 이유.

국내에서도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AMZN을 참고하듯이, 이들 역시 "1일 배송"을 위해 필요한 Supply Chain (주요 거점 내 Fulfillment Center, 물류/배송 인프라 등)을 갖추어나가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AWS 클라우드 분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전세계 1위 업체이고, 2014년 BEP 달성 이후 3~4년동안 AMZN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지금은 3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캐시카우가 되었다.

구독서비스 부분은 Amazon Prime 연회비인데, 돈 내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다른 구독서비스와 달리, Prime은 주된 가입 목적이 "무료배송" 이다. 여기에 가입하는 순간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들과 생태계(식료품 당일배송, 비디오/음악 스트리밍, 클라우드, 컨텐츠 등)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그 외 헬스케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기존 사업분야에서 어떻게 아마존이 이를 혁신해나가는지, 그리고 그 사업모델이 Amazon Prime이라는 생태계를 통해 어떻게 수익화되는지를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 






구글의 핵심은 역시나 광고수익이기에, YouTube와 전자상거래 등 여러가지 구글 제공 솔루션에서 광고수익을 얼마나 잘 뽑아내는지가 핵심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점유율 확장,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사업 가시화(Verily, Calico, Deepmind, GV, Fitbit), 자율주행 시스템(택시/화물운송) 등이 성장동력.

광고 기업은 자리깔고 앉아서 돈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자리에 앉기 위해 비용이 필요한데, 이를 TAC (traffic acquisition cost)라고 하며 구글은 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직접 Hardware를 출시하는 것도 그 중 하나.
전자상거래에서는 애초에 물건을 사려고 검색하는 고객 구매정보까지 다 가지고 있는 AMZN이 점차 디지털 광고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anti-AMZN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기존의 유통/운송 업체들을 활용하는 중. 
광고 시장의 핵심인 모바일+비디오를 둘 다 점령하고 있는 YouTube는 정기구독료 모델도 있지만, 구독자수가 늘어나면 광고단가가 떨어지는 cannibalism이 있기 때문에, 컨텐츠 확보를 통한 구독자수 확보보다도 광고단가를 높이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는 설명. 여기에 게임 위주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붙게 되면 더 효율적이 광고 시장이 창출될 것이다. 

클라우드에서는 MSFT와 AMZN을 따라가는 후발주자로 엄청난 capex를 투자해가며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과 동시에 인력을 영입하고 있고, 여러 업체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는 multi-cloud 도입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나저나 이메일주소가 끝내준다... @abc.xyz






FB는 단순하다. 뭐가 되었건 앱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거기서 광고수익을 뽑아먹겠다.

구글과 온라인광고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단일 앱으로는 압도적인 MAU를 보유하고 있다. 좋아요를 통한 Targeting을 기반으로 점점 더 다양한 온라인 광고 모델을 고도화해나가는 중.

성장의 핵심에는 당연히 인스타가 있고 이를 통해 쇼핑과 페이 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AR/VR(Oculus)을 기반으로 한 게이밍 사업도 확장하는 중.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