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최한 "헤지펀드 콘서트"에 다녀왔다. 
라임, DS타임폴리오 자산운용 대표님들의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업에 대한 강연과 함께 Q&A 세션이 진행되었다.
라임운용에서는 반기마다 "Lime Investment MagazinE"이라는 운용보고서 겸 회사소개서 겸 시장리뷰자료를 발간하고 있는데, 하우스 뷰와 함께 전반적인 증시/시장 동향 등의 내용이 알차게 들어 있어서 읽어보며 공부하기에 좋다.

대표님들의 발표 내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하나씩 생각해보자면
  • Long/Short Pair 아이디어 잡는 걸 좋아하는지라 참치를 이용한 페어트레이딩 아이디어가 흥미로웠고, 성장산업에 있어야 기회가 많다는 점,
  • "투자는 미분방정식의 해를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 
  • 2개 계좌를 이용한 투자방식과, 사람들을 만나며 투자 아이디어를 검증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헤지펀드 시장의 이해 -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
  • 헤지펀드 시장 현황
    • 자산운용업 자체가 커지고 있다
    • 초기(11~15년) L/S, Event Driven 등의 single strategy에서 최근에는 multi strategy가 많아지고 있음
  • 헤지펀드 정의
    •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사모펀드로,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 투자대상과 자산운용에 제한이 없다. 통화, 상품, 부동산, 파생... 돈벌기 위해서 뭐든 한다!
    • 수익 극대화를 위해 leverage 통해 공매도 수행. 우리나라는 400%까지 차입이 허용되는데,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레버리지율이 많이 높지는 않다.
    • 과거에는 차익거래를 통해서 안정적인 수익과 변동성을 창출할 수 있었다. ex) 근월물 long, 원월물 short해서 스프레드 먹기.
    • 우리나라는 워낙 고객 친화적이다 보니 환매를 자주 열어주는 편.
  • 헤지펀드 전략
    • 메자닌 - 이벤트 드리븐 - 퀀트 시장중립 - macro driven - CTA
    • 주사위 1개: 경우의수 6가지, 기대값 3.5, 표준편차 1.71
    • 주사위 3개: 경우의 수 216가지, 기대값 3.5, 표준편차 0.99
    • 비슷한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여러 전략을 섞으면 표준편차가 낮아져서 변동성 관리가 쉬워진다!
    • 문제는 주사위끼리 독립시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못함.
    • Fundamental Long/Short
      • Pair traiding: 같은 업종 내 밸류에이션이나 모멘텀 차이를 이용.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 ex) 참치 가격으로도 L/S 페어를 잡을 수 있다!
        참치캔 만드는 동원F&B, 참치를 잡는 동원산업.
        참치 가격이 오를 것 같을 떄, 가격 전가가 쉽지 않다는 확신이 있다면 동원산업 Long / 동원F&B Short.
    • Quant
      • Top/Down: 글로벌 매크로 아이디어. 투자 국면을 판단
      • Bottom Up: 국재 종목 아이디어. 신고가, 신저가 종목
    • Event Driven
      • IR, 실적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용한다.
    • 대체투자
      • 메자닌, CB/BW, 항공기, pre-IPO, ABS, LBO 자금대여 등등 다양하다
      • Mezzanine: 주식/채권의 중간 형태. CB/BW/EB 등. 한 2년 전부터 CB/BW 시장도 경쟁이 심하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불리해진 면이 있다.
  • Outro
    • 내가 능력이 뛰어나도, 성장산업과 망해가는 산업에 있는 것은 다르다. 성장산업에 있을수록 기회는 많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 어렸을 때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투자 철학을 갖는것과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특히, 주식은 심리적인 요소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라! 종이신문을 추천합니다.



투자에 대한 펀드매니저의 역할과 자세 - DS자산운용 위윤덕 대표
  • Intro
    •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부분 세상을 바꾼 창업자들이고, 그러한 것이 없다면 투자자가 되는 것이 맞다. 
    • 복리를 잊어버리지 말자. 72 Rule
    • 창업 스토리: 장덕수 회장님 자산 20억 관리로 시작해서 8~9배정도 불렸고, 그 중 40억을 자본금으로 해서 운용사 설립.
    • 처절하게 1억 seed를 빠르게 만들고, 그걸 복리로 불리는 것이 중요하다.
    • 얼마를 벌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보고 기간에 따라 그에 맞는 이율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매니저들은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 투자는 미분방정식의 해를 찾는 것이 아니다.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면 안된다.
  • Mony Management
    • 실수를 통해서 현명해질 수 있는 방법은, 약점과 단점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좋은 기업들은 multiple이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high PER에 사서 low PER에 팔라는 말이 나오는 것.
    • 기업의 이익률은 결국 협상력으로 보는 것이 맞다.
    • 혁신적인 사업가들이 많이 나오고, 여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나와야 성장할 수 있다.
    • 현재 중국주식에 외국인 비중이 상당히 낮은데, 내년부터 MSC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 성장하는 곳을 찾아가는 basic한 개념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매니저로서의 역사의식
    • IMF때 은행을 펀드에 빼았겼다는 얘기만 한다. 그 당시 환율이 1/3토막나고, 삼성전자가 1/5토막났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쌌다. 국가의 부를 통째로 빼앗긴 것이다.
    • FRB, S&P, 곡물(카길), 다이아몬드(티파니), 실리콘밸리 VC 등등 죄다 유대인자본이다. 역사의식이 없으면, 과거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당한다.
    • 국부를 만드는 데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가져야 한다.
  • Outro
    • 조직을 믿으면 안된다.
    • 사회는 전쟁터다. 평상시에는 다른 사람을 쫓아 가는 것이 맞지만, 지금과 같은 난국에는 과거의 선배들이 걸어왔던 길이 답은 아니다.
    • 기회비용 없을 때 다양한 것들을 해보세요. 그 고생이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How I founded Timefolio - 타임폴리오 황성환 대표
  • 타임폴리오 소개
    • 자기자본 500억, 수탁고 1.4조. 코스피 변동성 10%, 펀드 변동성 <5%
    • 초기에 수탁고는 크지 않았지만 (수십~수백억),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해왔다.
  • 창업 스토리
    • 3개월만에 50배 오른 새롬기술 스토리, 대학생 주식투자대회를 통해 스카웃, 제도권 경험과 창업 등등.
    • 대우증권에 근무하면서 인연이 닿았던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 2010~2012년 차화정, 7공주 장세가 시작되면서 마켓 대비 underperform. 제일 어려웠던 시기였고, 숫자로 증명하기 위해 TMS를 구축.
    • ARS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전체 3조 발행규모 중 1조를 운용.
  • 자산운용업
    • 이 업은 매년 두자릿수로 크고 있다. 단기부동자금만 봐도 안다.
      • 금리 내려갈때마다, 단기부동자금(MMR+RP 등)이 늘어난다. 2011년 649조원에서 2016년 1,100조.
      • 늘어난 500조원을 뺏던 사람들의 생각? 지금 금리보다만 손실 안내고 더 벌어주면 돈 맡기겠다는 뜻. 이 돈의 1%만 가져와도 5조다.
      • 헤지펀드 100개가 넘었고 또 그만큼 늘고 있다. 그만큼 크고 있기 때문.
    • 운용사의 성공 조건은?
      • Record 10%. 그래야 고객들이 믿고 맡긴다. 
      • 사람. 90% 이게 거의 전부다. YG가 클 수 있었던 것도 서태지 덕분이었고, 그 옆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YG에게 "춤"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었기 때문.
    • 사람을 얻는 방법은 운명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자꾸 찾아다니면서 그 사람들의 행동을 배워야 한다.
  • 투자
    • 크게 지를 수 있는 이유는 같은 패턴으로 먹어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패턴이 오면 많이 지르는 거고, 이 확률을 높이려면 많이 꺠져 봐야 한다.
    • 하지 말아야 할 매매들을 하지 않아가면, 나에게는 성공하는 습관들만 남는다. 
  • Mindset
    • 무언가에 미쳐 있다고 할만한 재료들을 많이 만들어라.
    • <시크릿>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 내가 꿈꾸고 있지 않은데 나타나는 일은 없다. 내가 바라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간절히 바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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